산업기능요원 제도 | 라이프스타일/직딩의 하루

/ 2011. 6. 1. 10:11
post by 넷스루

병역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여러분들께 드림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07학번 신동현입니다. 여러분들 중 과반수가 대한민국 남성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지니게 될 것이고, 늦으면 몇년 후, 이르면 몇 달 이내로 병역과 관련한 고민을 하게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병역을 이행하는 방법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 중 한 가지를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흔히 말하는 병특(병역 특례), 또 그 이전에는 방산(방위 산업체)이라고 칭했으며 지금은 공식명칭이 산업기능요원으로 변경된 복무방법이 그것입니다.

 


쉽게 소개하자면 병무청에서 지정한 회사에 일정기간 근무함으로써 군 복무를 대신하는 복무방법을 뜻합니다. 병무청 신체등급 1~3급 현역 대상자의 경우는 2 10개월, 4급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자의 경우 2 2개월 동안 근무하면 병역을 이행한 것으로 인정됩니다. 일반적인 군과는 달리 병무청에 소속된 군인 신분이 아니라 직장을 다니는 사회인으로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신분적인 제약이 없고, 각 회사에서 규정한 여타 일반인과 동일한 수준의 봉급을 제공받는다는 점이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육군 기준 현역 군 생활이 1 9개월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긴 시간이라 하겠지만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있습니다.

 

먼저 산업기능요원 복무 후 타 회사로 이직할 시, 동종 업계의 경우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인정되어 비교적 더 높은 임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후 이직할 기업에 따라 그 경력을 100% 인정해 주느냐, 일부만 인정해 주느냐가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같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전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둘째로, 이후 진로를 모색하는 기간으로써 조직 내에서 실무를 경험해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4년에 걸쳐 앞으로 많은 양의 공부를 하게 되시겠지만, 학부생의 수준에서 책과 강의로 접한 지식들이 실무에서 쓰이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학교를 벗어나 일과 조직을 경험해 보는 것은 자신이 직장에 맞는 유형인지, 아니면 공부와 연구에 적합한 유형인지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현실적인 면에서는 학과 공부에서 벗어나 추후 여러분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일정부분 시간을 벌어볼 수도 있겠지요.

 

대학원 유학을 염두에 둔 경우에도 산업기능요원제도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주변인의 경험으로 미루어 학위를 취득한 뒤에도 해외에 머물며 장기간 연구하는 것이 커리어에 유리한 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 때때로 병역 미필이 문제시되어 불가피하게 귀국해야하는 상황에 처하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하며 병역을 해결하고, 동시에 그 기간 동안 유학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렇다면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기 위한 자격은 어떻게 되는가? 몇 년 전 가수 싸이 등 이 제도를 악용하여 이슈가 된 뒤로, 복무 자격 요건이 강화되었습니다. 1~3급 현역 입영대상자의 경우에, 대학교 1~2학년은 각 산업분야 기능사 이상의 자격증, 3~4학년은 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 수료자 및 졸업자는 기사 자격증을 보유해야만 합니다. 반면 4급 공익근무요원 입영대상자는 기술자격증 없이도 복무가 가능합니다.

 

자격을 갖추었다고 해서 곧바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병무청에서 지정한 회사에 지원하여 허가를 받는 채용 과정이 필요합니다. 각 회사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채용할 수 있는 인원이 소수로 제한되기 때문에 많은 산업기능요원 구직자들이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구인 중인 지정업체들의 수가 적지 않으므로 여러분들의 발품과 검색으로 좋은 일자리를 찾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가능한 업체들의 명단은 각 지역별 지방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11월에서 차년도 1월경에 매년 업데이트 되므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언급드릴 사항은 사실 이 산업기능요원제도가 현재 2015년도에 모두 폐지될 예정있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산업기능요원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에서 인력 수급 차질을 이유로 내세워 제도의 존속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관련부처에서는 거의 확정적으로 제도가 연장되리라 전망하고 있다고하니 이 또한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재직중인 회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드리겠습니다. 99년에 설립된 ()넷스루는 1999 7월 포항공대 내 연구실 멤버들이 창업한 회사로, 데이터 마이닝 및 대용량 데이터 처리, 고객행동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2호선 선릉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여 출퇴근이 용이하며 9 30분 출근하여 18 30분 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사내 분위기 상 야근이 거의 없는 자타가 인정하는 산업기능요원이 일하기 좋은 회사 중의 하나로, 이미 저를 포함한 5명의 산업기능요원이 복무중입니다. 수도권에 거주하지 않는 분들도 회사에서 도보 15분 거리의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으니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되리라 생각됩니다.


어느 길이 최선일지는 개인의 목표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개인이 정보를 검색하고 이를 활용할 만한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현명한 판단을 통해, 이왕이면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병역을 해결하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혹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넷스루를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 면에서 후회하지 않으시리라 자신할 수 있습니다.